애인 없는 여자의 소개팅 어플 이야기

직접 써보고 느낀 후기

골드스푼 #3 앱의 기본적인 사용법과 골드스푼 후기

애인없는여자 2020. 10. 6. 11:07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인정은 받았음에도 썩 명예롭지는 않은(?) 소개팅 앱 골드스푼이다.

어머니 아버지, 저도 골드스푼 가입했습니다! 얘들아! 나도 골드스푼 유저다! 깔깔깔!

...라고 만천하에 알리는 대신 블로그에 후기나 남긴다.
가입 방법이나 조건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시길요.

워메 이 앱 뭐다냐~!?!??!! 중독성 쩔어따....

첫 가입 후 며칠간은 골드스푼 앱을 눈팅했다. 그리고 경악했다.
오늘은 나같은 골린이을 위해 앱의 사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제일 아래 다섯 개 메뉴~

앱 하단에는 대표 메뉴 다섯 개가 있다. 글자 대신 아이콘이라 다소 헷갈리는데,
각각 데일리카드, 히스토리, 파티, 라운지, 프로필이다. 계속 쓰다 보면 적응된다.

1. 데일리카드

여느 소개팅 앱처럼 골드스푼도 매일 사람을 소개해준다.
이성을 2명씩 해주는 곳도 있고, 5명 해주는 곳도 있는데 골드스푼은 과연?
독특하게 12시 3명, 15시 3명, 18시 3명, 21시 3명 이렇게 매일 총 12명의 이성이 소개된다. 나름 낭낭한 편이다.
늦게 갔다고 해서 아침의 카드가 없어지는 건 아니고, 21시에 접속하면 12명이 있고 이런 식이다.
데일리 카드는 6일 동안만 유효하다.

데일리 카드는 호감을 보내고 수락 시에 핸드폰 번호가 서로에게 공개된다.
이때 호감 종류는 직진 호감(20스푼)과 매너 호감(5스푼)이 있다. 직진 호감은 상대방 수락 시 바로 핸드폰 번호가 공개,
매너호감은 쉽게 말해 "니가 날 안 좋아할 수도 있으니 조심스레 찔러 본다" 인 건데, 상대방 수락 후
다시 번호 오픈하기 위해 20스푼이 필요하다.

2. 히스토리

데일리 카드나 라운지, 파티 등에서 매칭 된 여러 인연들이 이곳에 담긴다.
아직 매칭이 되지 않아서 그딴 거 없다고?
'나에게 높은 평가'를 한 사람들도 있으므로, 좀 더 가능성 있는 인연들의 카드도 볼 수 있다.

새 인연, 구 인연 중 나와 접점이 어느 정도 있었던 사람들을 죄다 볼 수 있는 곳.
가끔 하도 많은 사람이 지나가다 보면 아 그놈이 좋았는데 싶기도 하다.
단! 이곳도 6일 동안만 유효하니 잘 알아두자...

3. 파티

파티는 한 사람이 모임을 열고 사람들이 참가 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호스트가 들어올지 말지 수락하는데 우리가 아는 그런 이브닝 파티 같은 게 아니고
"곱창 먹자! 회 한 사바리 하자!" 따위의 글이 더 많다.

2:2로 놀자느니 홈파티를 하자느니도 하는 글도 있지만
"취집 올 사람", "나 만나 봐요"라는 느낌의 셀소도 있다.
살짝은 취지를 잃은... 건가... 메이플스토리 전체 채팅방 전광판 같다.

좀 더 오프 만남에 목적을 둔 사람이라면 파티를 눈여겨보자.
한 번도 파티를 열지 않은(생애 첫 파티) 경우 스푼을 들이지 않아도 파티를 열 수 있다.

4. 라운지 *****
왘ㅋㅋㅋ여기 뭐냨ㅋㅋㅋㅋㅋ

비공개 게시판. 각자의 이름들이 랜덤한 '형용사'+'동물이름명사'로 표현되어서 절대 누군지 알 수 없다.

'셀소', '19금', '뷰티', '직업/소득', '재테크', '자유' 등 여러 주제의 게시판이 있다.
그 중 19게는 들어가기 전에 경고창이 뜬다. 왜? 그만큼 난잡한 글들이 많기 때문이다.

비록 서로를 모르는 비공개 게시판이지만 여기서도 호감이 오간다. 이 안에서도 매칭이 된다는 말씀.
글 쓴 상대가 맘에 든다 하면 호감을 보낼 수 있다.
매칭을 하는 과정은 이렇다.

1. 목마른 놈이 맘에 드는 글쓴이(혹은 댓글쓴이)에게 라운지 호감(6스푼)을 보낸다
2. 받은 상대방이 프로필 보기(2스푼)하고 프로필을 까 본 다.
3. 맘에 들면 매너 호감(0스푼)을 보낸다.
4. 둘 중에 아무나가 20스푼을 사용하면 서로에게 핸드폰 번호가 공개된다.
(이 과정에서 프로필을 오픈할 때마다 상대에게는 'OO가 회원님의 프로필을 확인했다~'라는 식의 알림이 간다.)

라운지도 여느 커뮤나 마찬가지로 수준 낮고 을씨년스러운 글이 많았다.
앱의 취지에 맞게 '이성애, 돈'에 관련된 게 주였고.
골린이(골드스푼+어린이)들은 잘 모르는 은어들도 쓰이고 있었는데 이는 다음 후기에서 소개해주겠다.

내가 느꼈는데... 골드스푼이 망하면 라운지 땜에 망하고 흥하면 라운지 땜에 흥할 듯.

5. 프로필

하루에 남의 프로필 5개 구경하고 별점 평가하는 곳.
무제한은 아니고 딱 5개만 평가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스푼 1개를 준다. (넘 작다..)
아마 그 별점 평가를 통해 각 인물들의 랭킹을 매기나 보다.
대체로 소개팅 앱은 나와 걸맞는 랭크의 인물을 뽑아주니까...





약 1주일 차 골드스푼 유저가 써 본 후기는 ...
같은 나이대는 "꽤 괜찮은 사람 있네? 올~"이었지만
30대 후반 이후부터는 아저씨 느낌이 팍팍 든다...; 아재요...

그리고 '라운지'만 보면 정말 별놈들이 많아서 만나기가 꺼려진달까.
진중한 사람을 찾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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