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없는 여자의 소개팅 어플 이야기

소개팅 앱 개꿀팁

[소개팅 어플 장점] 데이팅 앱이 소개팅보다 나은 이유

애인없는여자 2020. 9. 23. 11:16

안녕! 반가워요 친구들.

애.없.녀.입니다. 이것은 자라는 뜻이랍니다.
※ (주의) 애 없는 여자 아님...

편의상 반말로 쓸게.

"소개팅 어플? ㅇㅇ 거른다~"
"뭐? 거기 다 ㅂㅅ들 밖에 없어"


소개팅 어플이라 하면 듣지도 않고 반대부터 하는 세력들이 있다.
왜 일까?

합리적 의심으로는 태초의 고정관념 형성에 이놈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바로 랜덤 채팅이다.

오랜만에 가도 여전한 그곳.... 


2000년대 가가라이브를 대가리로 하는 어둠의 랜덤채팅이 여럿 있었고,
성비 9.9999:0.00001인 이곳엔 24/7 대환장 파티가 벌어졌다.
역할놀이 하자는 개저씨부터 조건만남(=스미싱) 하자는 조선족까지.
니치한 수요, 그릇된 공급은 이 생태계를 더욱 갈라파고스로 만들었다.

소개팅 앱랜덤 채팅. 둘의 맥락은 비슷하다.
얼굴 모르는 상대가 온라인에서 이성을 찾는다는 것.
당신도 커뮤니티 등지에서 '랜덤채팅 레전드' 짤들을 보았다면
랜챗 유저들의 트롤링을 기억할 것이다.

그들은 소개팅 앱에서도 똑같은 사태가 벌어질 거라 예상했다.
본인도 처음엔 본투비 유교걸이라 그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


시간이 지난 나는 소개팅 앱 전문 티스토리를 개설할 정도로
소개팅 앱에 익숙하고 빠삭하게 되었다.
흔녀 애없녀가 소개팅 앱을 쓰는 이유는 무얼까?

쓸 거다 말리지마!!!

내가 느끼는 소개팅 앱의 장점

1. 극도의 여초 사태

어릴 때 애없녀는 스무 살 되기 전에 백마 탄 운명의 XY를 만나 신부수업을 할 줄 알았다.
그때는 25살이 결혼 적령기였다. 서른 살에 결혼 못 하면 노처녀라 그랬던 옛 시절이다.

하지만 태어나 보니 내 주변은 XX 밭이었다. 남자가 참 없다.
여중, 여고, 대학마저 여대에 진학할 줄 나는 알았을까.
조금만 더 있다간 비틀비틀 고독사 하기 직전이다.
이 처참한 상황을 본다면 공자마저도 "니는 소개팅 앱에 현질 해라" 할 듯.

2. 한 없이 구린 소개팅남들

필사적으로 만들어진 소개팅 자리에 나온 남자들은... (이빨 꽉)
주선자들은 주로 등신 같은 놈들을 소개해 줬고, 나는 그때마다 등신 같은 리액션을 해댔다.
그럼 니들은 "니가 등신 같으니 그런 거 아님?"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 눈이 높은 게 뭐?

인재의 풀을 넓혀야 한다. 옵션이 많아야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
괜히 회사들이 잡코리아 메인 상단에 돈 내고 배너 띄우겠나...

3. 주선자 눈치 보임

2의 경우에 우린 단칼에 잘라 말하기가 좀 그렇다. 왜? 주선자가 있으니까.
유교걸 애없녀의 경우 마지못해 그 자리를 참고 견디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 자리 이후 애프터도, 주선자와의 관계도 애매해진다.

4. 빠르고 간편. 효율성

친구를 통해 "얘는 어떠니 저떠니" 인적사항 묻다가
내 사진을 보내고 까이고 또 까이고
연락처를 건네받고 할 일체의 과정들... 이 없어진다.

공수를 줄여주는 모바일 앱은 웹보다도 훨씬 간편하다.
손으로 띡띡 하면 주변 사람을 찾을 수 있고, 내 이상형은 필터링하고.
대화 몇 번 나누다 케미가 생기면 연락처를 교환한다

남 귀찮게도 나 귀찮게도 하지 말자.
우린 다들 바쁘니까....

5. 킹시국

2020년의 절반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였다.
헌팅 포차나 클럽도 문 닫고 대학교 축제도 다 짤렸다.
사막 모래처럼 흩어진 내 청춘.

정말 더욱더 간절히 앱 밖에 답이 없지 뭐.
비대면은 앞으로 트렌드를 넘어 일상이 될 거다.
주류나 담배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세상에 나도 한 번 팔아보자꾸나.



풉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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